경북 경주시는 12일 대회실에서 ‘해오름동맹상생협의회 문화, 관광, 교류 분야 실무협의회'를 갖고 3개 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2018년 주요사업 11건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주시와 울산시, 포항시의 분야별 사업 실무자 60여명이 참석해 동해안 특선음식 맛보기 여행, 해오름생활체육대축전, 합창페스티벌, 국악교류 및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외국인유학생 팸투어, 해오름 동행길, 전통시장 자매결연, 울산 야생동물구조센터 공동이용 등 3개 도시 상생교류 사업에 대한 실무차원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남부지역 가뭄 해소를 위한 협력 사업에 대한 건의사항도 협의됐다. 지난해 울산 어전마을에 상수도 공급 협의를 해 준 경주시가 양남 지경마을의 원활한 상수 공급을 위해 울산 북구 상수관로 사용을 건의하며, 지자체 간 상생 협력 사업 폭을 넓혔다.
한편, ‘동해안 특선음식 맛보기 여행’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10개 권역 중 해돋이 역사기행 권역 사업의 일환으로, 해오름 3개 도시가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대표 관광지를 결합한 투어프로그램이다. 현장 답사 및 세부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투어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 도시는 해오름동맹의 상생발전 밑바탕을 공감대 형성에 두고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합창페스티벌, 국악교류 공연,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등 각 도시별 연차적으로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지역을 대표하는 울산 수암상가시장, 포항 죽도시장, 경주 중앙시장은 시장간 교류협력과 대표 특산품 판로확대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직거래장터 개설을 비롯해 상인회 간담회를 거쳐 교류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울산시 야생동물구조센터 공동이용 협약을 통해 중상을 입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신속히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안동 센터를 이용했으나, 이동 거리가 멀어 경주와 포항지역은 이송에 애로가 많았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오름동맹은 신라문화권이라는 역사문화 공동체로 어느 협의체보다 끈끈한 연결 고리로 맺어져 있다”며, “3개 도시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대어서 교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20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오름동맹상생협의회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산업R&D분야, 14일 포항시청에서 도시 인프라분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내달 4일에는 경주에서 정기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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