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의 말은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사례가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는 뜻으로 단순히 말 그대로 다시는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전직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반복되는 데 대해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항의성 발언으로 풀이할 여지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정치보복’이라고 직접 강하게 반발하는 것보다는 이처럼 표현을 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공항에서는 “감정 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반발하기도 했었다.
전 전 대통령은 1995년 수사를 받자 사저 입구 골목에서 “검찰소환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남 합천으로 떠났다가 수사관들의 호송을 통해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됐고 재판을 통해 무기징역과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8개월을 복역하다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고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그룹의 다스 변호사 비용 대납과 관련한 뇌물 혐의, 다스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