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개혁(도이머이)'의 기반을 다지고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판 반 카이 전 총리가 사망했다. 항년 85세.
베트남 정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 전 총리가 호찌민 내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카이 전 총리는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여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며 베트남에 필요한, 빠른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지난 2000년 미국과의 양자무역협정에 서명했고 2006년에는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끌었다.
카이 전 총리의 정책 조언자 중 한 명은 과거를 회상하며 "그는 훌륭한 정치인이자 테크노라트로 베트남에서 드문 경제 분야에 적합한 리더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카이 전 총리 별세 소식을 전하며 "민간 부문 등 경제 전반의 역량을 키우고 개방과 글로벌 시장과의 통합에 속도를 올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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