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서리풀터널 개통을 앞두고 서초구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방배동 내방역 일대 21만㎡를 16개 블록의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묶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조정하는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 22일부터 열람 공고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구의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방배동 내방역 사거리 역세권 중심으로 4개 블록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로 12개 블록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하는 대규모 공동개발 방식이다.
특별계획가능구역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방안과 사업추진 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총 16개 블록 단위를 묶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서울시 단일 지구단위계획 중 가장 큰 큐모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있는 역세권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건물의 면적제한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용적률 제한이 완화되면 공공용지의 기부채납으로 도로, 주차장, 도서관, 어린이집 등 공공기반시설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다. 영화관, 소규모 공연장,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의 문화시설 및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올 수 있으며, 최고 80m 높이의 건물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내년 1월 서리풀터널이 개통하게 되면 서초역과 내방역 사이 37년간 동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는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서초구는 특별계획구역 외 이수역까지 아우르는 서초대로변과 방배로변의 업무, 문화시설의 연면적 제한을 완화해 방배권역 일대를 도시벨트화하고 명실상부한 경제 문화의 중심축 중 하나로 만들 방침이다.
서초구는 '방배중심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주민 열람 공고하고, 이후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4월 중순경 서울시에 결정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이 지역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의 금융, 정보기술 벨트가 동작과 영등포까지 연결되는 신테헤란로가 조성돼 방배 지역이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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