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허브국가인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지로 베트남과 UAE를 택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할 외교 다변화와 함께 동남아시아로 경제영토를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에너지외교의 거점인 중동을 공략,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그려가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 방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고,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또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국가인 UAE를 방문해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증진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남방정책 출발지’ 베트남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지 넉달 만에 베트남을 다시 찾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APEC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은 베트남은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교 25년 만에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삼성전자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베트남 GDP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와 가장 교역이 많은 핵심국가"라며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신남방정책을 본격 출범시키는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의의"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까지 신남방정책을 통한 교역액 목표(2000만 달러) 중 절반을 베트남이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중요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중 베트남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APEC를 계기로 이뤄진 쩐다이꽝 주석과의 첫 만남 당시 베트남 정부에 "한국 자동차 부품에 무관세를 적용해달라"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전달한 바 있다.
◆ ‘새로운 중동 거점’ UAE
문 대통령은 UAE를 중동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UAE 역시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한 중동의 허브 국가이자,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다.
UAE는 중동 내에서 제2의 교역국이고, 지난해 기준 최대 방산수입국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와는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원전 건설 협력을 넘어 미래의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하려는 것이 UAE 방문의 근본 목표"라고 말했다.
UAE와의 협력 강화와 중동 진출을 위해 정부가 주목하는 사업이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정부는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는 원전사업뿐 아니라 국방·보건의료·4차 산업혁명 협력 등 굵직한 사업이 많다”며 “문 대통령이 중동 국가 중 첫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우리 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방문을 통해 경제분야 협력 외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 문제에 종지부가 찍힐지 주목된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UAE와 우리나라 사이에 비공개 군사 MOU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현재까지 해당 MOU의 존재 여부나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UAE와의 MOU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 속에 흠결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UAE 순방길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한다. 대통령 부재 시 '안방 지킴이' 역할을 하는 비서실장이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사 왕래를 통해 모하메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친분을 쌓은 임 실장이 군사 MOU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지로 베트남과 UAE를 택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할 외교 다변화와 함께 동남아시아로 경제영토를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에너지외교의 거점인 중동을 공략,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그려가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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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출발지’ 베트남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지 넉달 만에 베트남을 다시 찾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APEC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은 베트남은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교 25년 만에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삼성전자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베트남 GDP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와 가장 교역이 많은 핵심국가"라며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신남방정책을 본격 출범시키는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의의"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까지 신남방정책을 통한 교역액 목표(2000만 달러) 중 절반을 베트남이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중요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중 베트남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APEC를 계기로 이뤄진 쩐다이꽝 주석과의 첫 만남 당시 베트남 정부에 "한국 자동차 부품에 무관세를 적용해달라"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전달한 바 있다.
◆ ‘새로운 중동 거점’ UAE
문 대통령은 UAE를 중동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UAE 역시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한 중동의 허브 국가이자,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다.
UAE는 중동 내에서 제2의 교역국이고, 지난해 기준 최대 방산수입국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와는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원전 건설 협력을 넘어 미래의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하려는 것이 UAE 방문의 근본 목표"라고 말했다.
UAE와의 협력 강화와 중동 진출을 위해 정부가 주목하는 사업이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정부는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는 원전사업뿐 아니라 국방·보건의료·4차 산업혁명 협력 등 굵직한 사업이 많다”며 “문 대통령이 중동 국가 중 첫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우리 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방문을 통해 경제분야 협력 외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 문제에 종지부가 찍힐지 주목된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UAE와 우리나라 사이에 비공개 군사 MOU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현재까지 해당 MOU의 존재 여부나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UAE와의 MOU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 속에 흠결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UAE 순방길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한다. 대통령 부재 시 '안방 지킴이' 역할을 하는 비서실장이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사 왕래를 통해 모하메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친분을 쌓은 임 실장이 군사 MOU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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