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물고 놓지 않는 강아지, 놓게 만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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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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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 번 문 것은 절대놓치지 않겠다는 듯 입을 앙다물고 공을 지키는 개가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개는 이제 그만 공을 달라는 주인의 목소리를 모른 척한 채 시선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도 절대 공은 놓치지 않고 있네요.

저정도 달달한(?) 목소리라면 공을 줄 수도 있을 텐데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녀석.
  
그러다 주인의 말 한마디에 절대 놓지 않을 것 같던 공을 일말의 미련도 없이 '퉤'하고 뱉어 버렸습니다.
 
'간식'

그것은 마법의 단어였습니다.

"가......간식?"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찬희 씨의 반려견 '영심이'
 
영심이는 지난 18일 네 번째 생일을 맞이한 여자아이입니다.

"나도 사 년 전엔 말 잘 듣고 어렸개"

'공'사랑이 유별나다는 영심이는 어릴 때부터 공에 대한 고집이 남달랐다는데요.

희한한 건 같은 공이어도 꼭 찬희 씨가 가지고 있는 공을 더 좋아한다는 것. 

똑같은 공이라고 직접 보여주고 냄새도 맡게 하며 먼저 고르게까지 해도 찬희 씨가 공을 집기만 하면 꼭 그 공을 달라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오빠, 좋은 말로 할 때 그 공 내놔라......"

찬희 씨는 영심이 특유의 애교에 넘어가 매번 순순히 바꿔주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나는 바지를 입어도 귀엽개~"

하지만  그런 공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바로 '간식'입니다.

어떤 강아지가 간식을 싫어하겠냐마는 영심이의 간식 사랑은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질 만큼 극성이라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이런 지나친 간식 사랑이 천희 씨에게 매우 유용한 일이라고 하네요.

"오빠, 내 간식 아이주니?"

영상에서 확인한 것처럼 영심이가 고집을 피우는 어떤 상황에서든 '간식' 한 마디면 상황이 단번에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간식을 내놓으면 공은 살려주겠다"

평소 일이 바빠 영심이랑 놀아줄 시간이 부족해 항상 미안하다는 찬희 씨.

쉬는 날이면 무조건 영심이와 시간을 보내는데 영심이는 찬희 씨와 놀기 전 꼭 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찬희 씨의 주머니를 뒤지는 일.
 
 
"오빠, 오빠니까 특별히 내 사과 줄개!"
 
찬희 씨 주머니 속 간식의 유무에 따라 그날그날의 놀이가 달라진다는데요.

주머니 속에 간식이 있는 날에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지칠 줄 모르고 놀지만 간식이 없는 날이면 영심이는 찬희 씨와 '대충' 놀아주는 ’(?)만 한다고 하네요. 

"간식보다 오빠가 더 좋왈왈왈!"

모처럼 만에 쉬는 날 놀아주려는 오빠의 노력이 간식에 밀리는 것 같아 서운할 법도 하지만 영심이만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찬희 씨.
 
찬희 씨는 "영심이가 지금처럼 귀여운 고집을 계속 피워도 좋고 개구쟁이여도 좋으니 오래오래 건강했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간식은 계속 되어야 한다......
 
백설공주의 거울처럼 끊이지 않는 미모 칭찬도 받을 수 있으니 영심이의 유별난 간식 사랑이 쭉 이어져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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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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