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이던 노키아 스마트폰이 폭발해 인도 10대 소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중국 텅쉰커지(騰訊科技) 등 주요 외신들은 인도 오디샤주 케리아카니 마을에 사는 10대 소녀 우마 오람(18)이 충전 중이던 노키아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는 이날 친척과 통화하던 중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했다. 이후 친척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던 중 스마프폰이 갑자기 폭발해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의 가족은 "발견할 당시 우마의 의식이 없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었다"며 "인근 병원으로 우마를 옮겼지만 병원 측에서 살리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 현지 언론은 우마가 사용하던 스마트폰 모델이 '노키아(Nokia) 3310'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개된 폭발 당시 현장 사진 속에서 확인된 스마트폰은 '노키아 5233'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키아 5233'은 지난 2010년 1월에 출시됐으며 인도 전자상거래 플립카트(Flipkart)에서 2899루피(약 4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 경찰은 우마의 시신 부검과 폭발한 스마트폰의 정밀 분석을 요청했고, 가족과 주변인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수집하는 등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노키아 휴대폰 브랜드를 인수한 HMD 글로벌 측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폭발한 스마트폰 모델은 HMD글로벌에서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았던 제품"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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