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오는 5월 임기가 만료하는대로 물러나기로 했다. 당초 연임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정치권의 흔들기에 포기한 것이란 뒷말이 나온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대우조선 임원진에게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정 사장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나 정부에서 계속 자리를 맡을 것을 권하지 않는 이상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채권단이 이달 초에 이미 이사회를 열어 이를 확정했어야 하지만, 주저하는 것을 보고 (연임 포기로) 마음을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정부가 정 사장의 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 내부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낙하산이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른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 사장이 자신의 연임과 관련해 여러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면서 "특히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경우 불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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