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바코 사장 3명 압축 ‘박진해’ 유력불구, 한달째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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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3-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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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해‧김민기‧류황직, 외부인사 2명‧내부출신 1명 ‘대결’

  • 방통위, 1개월가량 최종후보 확정 못해…코드인사 부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신임 사장에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알려진 박진해 전 마산MBC 사장 내정이 유력시됐지만, 한 달 가량 답보 상태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사장을 비롯해 사장 후보로 지난 2월말 3명이 압축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지만, 이후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해 전 마산MBC 사장.[사진= 네이버 프로필.]

28일 정부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코바코 신임 사장 공모 결과 총 6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 3명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추천했으나 그뒤로 인선 작업이 멈췄다.

계획대로면, 3월 초경 방통위가 다시 2명으로 후보를 확정하고, 3월 중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이어 16일경 방통위원장이 사장을 임명하는 순서다.

김민기 숭실대 교수, 김일 성균관대 겸임교수, 박진해 전 마산MBC 사장 등 외부인사 3명과 김영호 전 국장, 류황직 전 이사, 최기봉 전 이사 등 코바코 내부출신 3명 등 총 6명이 코바코 사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 유력후보자인 박진해 전 사장과 김민기 교수, 류황직 코바코 전 이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외부인사 2명과 내부출신 1명으로 좁혀진 것이다.

김민기 교수는 제8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회장을 역임했다는 경험 면에서, 류황직 전 이사는 코바코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을 역임한 전문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박진해 전 사장은 최근 10년간 환경재단 대표로만 활동을 했다. 2005년 마산 MBC사장을 역임한 이후 방송 관련 뚜렷한 행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2017년 대권 도전 당시 경상남도 방송분야 특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친문 인맥으로 분류됐다. 때문에 이번 인선에서 가장 유력한 사장 후보로 떠올랐고, 업계에서도 박 전 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어느 곳보다 여‧야 공방이 심한 방송업계에서 전문 경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물이 코바코 사장으로 최종 낙점될 경우, 야당 측의 ‘코드인사’,‘낙하산’이란 공세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정부가 큰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은 급변하는 방송 분야에서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인물로 보여 반신반의 하고 있다”며 “힘 있는 수장이라는 강점도 있겠으나 전문성이 결여되면 오해를 살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바코는 지난해 12월 4일 곽성문 사장이 사의를 표명, 퇴임(12월5일)한 후 약 4개월째 공석으로 있으며, 민원식 전무가 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곽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사장직을 3개월여 더 수행했다.

코바코는 사장 선임과 함께 감사 공모도 진행, 현재 이근섭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이진구 전 코바코 감사실장 등 3명의 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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