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출생아 수도 3만 명을 넘어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사망자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5700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3만명을 웃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추운 날씨의 영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월은 북극 한파라고 할 정도의 매서운 강추위가 고령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를 웃돌며,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늘었고, 대전과 세종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달 출생아 수는 3만2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28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줄어들었다. 2015년 1월에는 4만1900명으로 집계됐다가 2016년 1월에는 3만9400명, 2017년 1월은 3만4900명을 기록했다.
2015년 11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2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같은 달 혼인 건수는 2만4400건으로 전년보다 600건(2.5%) 증가했다. 지난해 설 연휴가 올해와 달리 1월에 있었던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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