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픽②] 하윤경, 노력과 끈기로 탄생된 배우…“롤모델은 나문희 선생님, 정말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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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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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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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윤경의 매력은 ‘깎아놓은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내공을 소유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사냥의 시간’ 출연에 합류하게 된 하윤경은 또 다른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배우지만 하윤경의 연기 시작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는 “입시를 준비할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다. 체육, 미술 등 예체능 계열을 좋아했다. 그런데 체육은 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미술쪽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가만히 앉아서 그림 그리는 게 힘들 것 같더라. 그러면서 고2때부터 진로 고민을 하는데 그때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이것 저것 해보게 됐다”며 “그러다 어느날 부터 영화와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스토리보다 연기하는 사람들을 보며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생각하며 보고 있더라. 그때 ‘내가 연기에 관심이 있나’ 싶었다. 그래서 연극이나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처음엔 연극을 좋아해서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서서히 무대에 서고 싶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하면서 연극을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시기도 했지만 한 번만 믿고 시켜봐달라고 부모님을 졸랐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일산에서 살고 있는데 일부러 고생하라고 서울에 있는 학원까지 보내셨었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할거라 생각하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어서 부모님도 놀라셨던 것 같다. 평범한 딸이라는 생각만 하고 계셨는데 학원에서도 1등을 하고 그러니까 조금씩 마음이 열리셨던 것 같다”며 “이제는 반대 하시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나오는 작품을 보시면 배우가 아니라 윤경이라는 생각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고 하시긴 했다. 그래도 예쁘게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확인하시는 걸 보면 지원해주시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하윤경은 지난해 10월에야 현 소속사인 원앤원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 전까지는 소속사 없이 개인적인 활동만 이어왔다. 그렇다보니 매체 작품을 하는 건 더욱 쉽지 않았었다. 하지만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난 뒤 최근 KBS2 ‘추리의 여왕2’에 출연하며 조금씩 매체 연기를 접하기 시작했다.

하윤경은 “드라마 오디션은 많이 못봤었다. 회사 없이는 접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회사를 들어오면서 드라마를 접하게 됐는데 사실 겁이 났다. 드라마는 사전 제작이 아닌 이상 빨리 대사를 외우고 촬영을 해야하는 자체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그 정도의 깜냥이 안될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익숙한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하는 친구들을 보니 조금씩 흥미가 생기는 것 같다. 드라마라는 매체 연기도 o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에서도 오디션을 많이 보게 하시더라”고 밝혔다.

그 누구보다 연기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한 그는, 작품이 없을 때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작품이 없을 땐 자기 개발을 하려고 한다. 영화를 최대한 많이 보고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얻으려 한다. 운동도 항상 열심히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가 쉬는 시간이 많이 생기면 무능력해지는 것 같다. 제가 작품이 없는 걸 잘 못견디는 편이다”라고 토로했다.

하윤경은 그래서 꾸준히 연기하기를 원했다. 그의 롤모델이 배우 나문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하윤경은 “나문희 선생님이 롤모델이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시는 걸 보면 같은 할머니, 같은 아줌마의 역할이 없으시더라. 저는 정말 너무 멋진 분이라 생각한다. 모든 연기가 진실되게 느껴진다. 일상에서 선생님께서 얼마나 관심이 많고, 뛰어난 관찰력을 지니고 계신지를 연기에서 보인다. 섬세한 관찰력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꾸준하고 길게 연기하고 싶다. 여러모로 멋진 선생님이시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더불어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에 대해서는 전도연을 꼽으며 “전도연 선배님이 너무 궁금하다. 정말 매력적인 분 같다. 얼굴과 표정이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그게 상대 역할로 앞에 있을 때 어떤 자극이 오고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켜주실지가 궁금한 것 같다. 현장에서 보는 것과 스크린과 다를거라 생각한다. 어떤 아우라일지 궁금한 게 크다. 선배님의 기에 눌릴 것 같긴 하지만 그 기에 눌려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작품에 대해서 하윤경은 “밝은 것 보다 얕게 어두운 작품이 좋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웃긴데 얘기할 때는 어둡고 신비롭고 알 수 없는 역할을 하는 게 좋다”며 “차기작은 코믹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일부러 웃기려는 거 잘한다. 사실 연기하는 사람들은 비극보다 희극 연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저 역시 거기에 동의한다. 코믹을 연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며 도전 의식을 내비쳤다.

하윤경은 ‘타클라마칸’ 영화에 이어 곧바로 또 한 편의 단편영화 촬영에 돌입한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갈 예정이다. 작품을 쉬는 것보다 꾸준히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는게 하윤경에는 최고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윤경은 “올해 개인적인 계획은 공부하는 것이다. 연기는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거다보니 머리를 안 굴린지 오래된 것 같아서 언어 공부를 하고 자기 개발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어떤 작품이든 즐겁게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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