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정은 '단계적·동시적' 발언, 좀 더 분석해야…양제츠 내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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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3-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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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


지난 26일 진행된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언급했다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 '단계적·동시적 조치' 발언에 대해 외교부는 29일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중정상회담 자리에서 우리 특사 방북 시에도 표명한 바 있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작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한중 간의 갈등을 봉합 당시에도 중국이 '단계적(階段性) 처리'에 합의했다고 밝히자 우리 정부는 이를 '현 단계에서 잘 관리하자는 인식'으로 해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지적에 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언급했다는 단계적·동시적 조치는) 중국 측이 전한 표현이지만 실제 화자는 북측"이라며 "지금 두 개를 연관지어서 해석하는 것은 좀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노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의 일정을 소개했다. 

노 대변인은 "양 정치국 위원은 29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협의 및 만찬을 갖고, 3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방한 일정을 마친 양 정치국 위원은 내일 밤으로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노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치국 위원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우리 측에 공유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북한 방문 결과를 알리기 위해 베이징을 우리 대북 특사단과 입장이 뒤바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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