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최재성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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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3-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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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최재성 vs 송기호 '2파전 예고'

  • 野, 배현진·박종진 언론인 출사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궐선거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송파을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도 일찌감치 후보군을 내면서 송파을이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최 전 의원은 우선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이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영입한 송기호 변호사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송 변호사와 대결을 두고 "시기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선거였으면 제가 굳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혁신과정에, 정권교체하는 과정에 당원들과 늘 함께했던 흔적들이 소중한 자신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선 출신인 최 전 의원은 자칭타칭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렸던 제가 국민의 손발이, 당원들의 심장이 되겠다"며 "제게 국회 복귀 명령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기자회견 현장엔 김경수·황희·권칠승·이수혁 등 친문재인계 의원들이 대거 동행하며 지원사격에 나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반면, 최 전 의원과 한판승을 벌일 송 변호사는 송파을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12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도 실력이 검증되고 시민의 뜻을 받드는 국제통상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며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역 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입당식을 가지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물난에 시달리는 야당에서도 송파을에는 인지도가 높은 영입 인사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배 전 아나운서를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전략공천을 앞두고 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자신을 '현 정권의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는 등 현 정권과 전 정권의 대결 구도를 구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박종진 전 채널A 앵커가 칼을 갈고 있다. 박 전 앵커는 송파을 공동지역위원장으로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이밖에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송파을 예비후보자 등록 명단에는 김수철 민주당 예비후보, 백봉현 한국당 예비후보, 송동섭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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