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고가, 뉴욕 ‘로라인’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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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4-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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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성동구, 고가 아래 문화공간 만들어 3일 개방

서울 성동구 옥수역 고가 아래에 조성된 문화공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옥수역 고가 아래가 공연과 시민 강좌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옥수역 고가 하부를 도시재생을 통해 공공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다락(樂) 옥수’를 오는 3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시와 성동구는 고가 밑에 지붕과 같은 슬로프를 설치하고 그 상부에 조경을 하는 방법으로 녹지를 만들었다. 또 하부에는 196㎡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간을 만들어 어린이 북카페와 강의실 등으로 활용한다. 외부엔 공연석도 만들어 기존에 방치됐던 광장과 연계한다.

특히 지붕 형태의 슬로프 밑에는 태양광 빛을 내부로 끌어 모아 식물을 키우는 ‘프리가든’을 선보인다. 이는 미국 뉴욕의 지하 전차 터미널을 활용한 공원인 ‘로라인(Lowline)’에 적용된 방식이다. 옥수역에 설치되는 태양광 집광 시스템은 반사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뒤 목표 지점까지 전송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가 지난해 수립한 ‘고가 하부 공간 활용 사업 종합계획’ 1호 시범사업으로 시가 공간을 설계하고 구는 공사와 운영을 담당한다. 앞으로 구는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락 거버넌스’를 운영해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전역에는 여의도 면적의 55%에 해당하는 180여개의 고가 하부 공간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만 주차장과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내년엔 이문 고가 하부를 공공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앞으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고가하부 뿐만 아니라 유휴부지 등 잠재적인 가치를 발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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