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 이상의 급등락을 오가다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최근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미·중 무역전쟁 충격파 등이 다소 사라지면서 시장에서는 낙관 전망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막판에 상승세를 지속하며 30일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3168.9로 장을 마감했다. 3100선 붕괴 위기에서 3200 회복으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급등 흐름을 지속하는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이 확실한 불마켓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30일에도 3%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며 1900선에 올라섰다. 중국종합투자망은 거래량도 1000억 위안을 웃돌고 있다며 상승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종합투자망은 이러한 소식 등을 바탕으로 기술주 매수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확률이 높다며 산업인터넷, 유니콘 테마주, 군수업종의 급등을 전망했다. 30일에 직접회로(반도체) 기업에 대한 감세안도 나왔다. 기술주의 상승세가 창업판 상승폭을 키워줄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전반의 변동폭은 확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조정 속 상승이라는 흐름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단 31일 발표된 중국 3월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전달의 50.3과 비교해 무려 1.2p 상승했다.
지난달 춘제연휴 등 영향으로 부진해 임계점 붕괴 우려까지 키웠으나 3월에 바로 살아나며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음을 뚜렷히 보여줬다고 중국신문사는 분석했다. 3월 공식 비제조업 PMI도 전월비 0.2p 상승한 54.6으로 확장세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2일에는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3월 중국 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51.8이다.
이번주는 3월을 정리하고 4월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핑안(平安)증권은 4월 중국 A주 증시 변동폭 자체는 확대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을 지속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친환경 자동차, 바이오 제약 등 신흥사업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톈펑(天風)증권은 4월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