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발표된 제26회 말로피에 어워드에서는 독일의 Berliner Morgenpost(인쇄부문)와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온라인 부문)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전 세계 30개국 총 1,320개의 출품 작품 중 121개 작품이 금, 은, 동메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 작품이 처음으로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H>의 인포그래픽 포스터(해외여행 짐싸기_ 2017년 9월 발행)가 인쇄부문 스페셜 파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의 유명 미디어나 잡지사가 아닌, 세계무대에서는 무명인 <스트리트H>의 수상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쾌거이며, 특히 비알파벳 문화권 국가로는 처음 수상한 것으로 더욱 의미가 값지다.
말로피에 어워드에 참가하는 미디어 대부분은 알파벳권 언어와 문자로 제작된다. 그러나 <스트리트H>의 인포그래픽 포스터는 큰제목과 중간 제목을 제외하면 모두 한글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상이 가능했던 것은 정보전달에서 텍스트 의존도를 낮추고 시각적으로 구조화된 매력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의 특성을 잘 발휘했기 때문이다.
2009년 6월 창간하여 2018년 현재 통권 106호를 발행하고 있는 홍대앞 동네문화잡지. 홍대앞의 문화생산자와 공간 등을 기록하여 보도하며 매월 업데이트되는 홍대앞 지도와 203인포그래픽연구소에서 기획, 디자인하는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매월 부록으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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