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은행권 한국GM 협력업체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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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4-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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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한국 사회엔 어려울 때 서로의 힘든 일을 거들고 나누는 '품앗이'라는 공동체 전통이 있다"며 "(한국 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리 금융권에도 적정 리스크를 지고 산업의 어려움을 나눠 갖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GM 측의 합리적인 고통분담을 담보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은행권도 도움을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리 나라는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며 "GM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화된 대우차를 인수해 자동차산업 내 고용의 12.7%, 수출의 15.7%를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M도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으로 전환, 한국GM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영정상화는 주요 주주와 경영진이 책임지고 풀어야 할 문제이지만 한국 자동차산업, 특히 협력업체 등을 포함한 산업생태계 측면을 감안하면 한국GM 문제는 단지 한 개별 기업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노사 문제에 대해선 "단지 한국GM 노동자들의 이해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 존립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GM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범정부적 협의체를 통해 공동대응하고 있으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노사합의가 안 된다면 정부 차원의 어떠한 노력으로도 난관을 넘어서기 어렵고 앞으로의 협상도 무의미해질 소지가 크다"며 "노조 측도 사장실 점거 등의 소모적 투쟁에 치중하기보다는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살리고 한국GM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측과 원만히 협의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GM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감독원이 한국GM 1차 협력업체들의 금융애로 사항들을 파악해 은행권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은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 현장점검반'을 해당 공장지역으로 보내 금융애로를 직접 청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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