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2117일 만에 한 경기에서 4득점하며 1번 타자 몫을 톡톡히 해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4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7-2 승리를 이끈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번째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2년 7월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117일 만이다.
2017시즌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5푼7리, 22홈런, 78타점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시즌 초반 부진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고, 2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골랐고, 이번에도 벨트레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10경기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5-1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볼에서 요니 치리노스의 시속 147㎞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홈런 이후 11일 만에 손맛을 봤다.
추신수는 8회초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드루 로빈슨은 홈에서 아웃됐다. 1루를 밟은 추신수는 후속 적시타 때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같은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11-3으로 이겼고,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57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호르헤 솔러에게 1볼 2스트라이크 이후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체슬러 커스버트를 내야 땅볼로 솎아내며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 파울로 올랜도를 삼진,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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