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가 SK그룹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국내 최고 티(T)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오는 2021년까지 취급고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서울 상암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미디어 센터’ 오픈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T커머스 사업을 펼치기 위해 미디어 센터를 개소했다”며 “2021년도까지 취급고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스토아는 최근 총 100억원을 투자해 미디어 센터를 설립했다. 6436㎡ 규모의 센터 내에는 각각 용도가 다른 4개의 스튜디오가 있으며, 모든 스튜디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있다. 360도 카메라·드론 카메라 등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 장비도 갖췄다.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이같은 시설을 바탕으로 ICT가 결합된 진화된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ICT 계열사들이 보유한 데이터·기술을 결합하면 커머스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TV를 활용한 커머스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윤 대표는 “TV는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시청시간 줄어들지 않는 유일한 매체이고, 시청 집중도도 매우 높다”라며 “TV 홈쇼핑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스토아는 TV 홈쇼핑에 ICT를 결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상품 추천 서비스나 AR·VR 쇼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와 연계한 대화형 쇼핑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고 홈 사물인터넷(IoT) 쇼핑 채널을 확장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테크 기반 서비스는 연내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T커머스에서는 AR이 더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이며, VR은 모바일 등에서 먼저 서비스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는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육성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기틀 마련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고객이 구입하는 상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컨셉인 ‘착한쇼핑’을 내세워 새로운 쇼핑 방송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SK스토아는 지난 3월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가 후원하는 또 다른 사회적기업 블루인더스의 ‘황사마스크’ 제품에 대한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회적기업이 판매하는 우수한 제품의 시장성과 가치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달 중으로 3억원 가량의 추가 매입을 추진한다.
윤 대표는 "착한소비를 기반으로 유니크한 쇼핑경험 트렌드를 세팅하고, 트렌드를 리드하겠다"며 “SK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신뢰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협력성장’,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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