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5G 선도국은 중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컨설팅 전문업체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ys Mason)이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5G 기술 준비가 가장 잘 된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5G 기술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제13차 5개년계획(2016~2020년)에서 2020년까지 5G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5000억 위안(약 84조7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는 최근 구체적인 5G 서비스 출시 날짜를 정했다”며 “현재 광범위한 5G 시범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2위에 선정됐다. 그 뒤를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가 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국 5G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은 5G 초기 투자와 연구, 시범서비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안에 중대역(3.5㎓)과 고대역(28㎓) 경매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중국과 달리 미국은 무선 주파수 할당에 대해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안보를 이유로 퀄컴 인수를 차단 한 것은 미국 5G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미국무선통신산업협회(CTIA)의 의뢰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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