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현실화되면서 갭투자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 2월 셋째주 이후 두 달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동4구의 전셋값은 0.15% 떨어지면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송파구의 경우 -0.20%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문제는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 등에서 수억원씩 가격을 낮춘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갭투자자들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전셋값 하락과 역전세난이 동시에 심화되는 상황에서 세입자가 보증금 반환을 요구할 경우 대출을 받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깡통주택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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