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TV조선 압수수색은 반헌법적 행위…분명히 심판받을 것"

"자신들 의혹 파헤친다고 권력기관 동원해 언론 겁박하고 재갈 물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용산구 옛 서울역 고가도로에 조성된 서울로7017을 찾아 시설물을 둘러본 뒤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경찰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25일) TV조선 수습기자가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태블릿 PC와 USB 저장장치 등을 들고 나왔다는 혐의와 관련, 서울 중구 TV조선 본사를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TV조선 기자들의 반발에 물러났다.

안 후보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했다.

이어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불법 여론조작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 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