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서울시 공무원, 박원순 공약 만들고 있어…'관권 선거' 전형"

"박원순, 靑 비서진 됐나"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영입이 확정된 변호사 최단비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9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시 전 부서의 공무원들이 출마선언 공약 세부 추진과제를 만드는 데 달라붙어 있다고 한다"며 "출마 선언까지 해놓고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시정을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철지난 관권 선거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캠프 최단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박 시장의 이런 행태는 서울시청을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시키고, 자신의 선거캠프로 쓰는 짓이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을 했으면, 이제 링에 올라와서 정정당당히 대결하고, 서울시민 앞에 평가받기 바란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또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의 최근 행보는 지난 7년을 평가받고 또다른 4년을 허락받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현직 시장직을 최대한 이용해 청와대의 허락을 받으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날 방송에 출연해 서울-평양 회담 준비, 경평축구를 얘기하며 같이 남북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다시피 하더니, 급기야 자신의 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원팀'이라고까지 한다. 박 시장은 어느새 청와대 비서진이 됐는가"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영선·우상호 의원을 결선 없이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29일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않고 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단체장으로서 직무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