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의 전동차 좌석이 향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된다. 좌석 폭은 4.5㎝ 더 여유로워진다. 승객 간 접촉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객실 통로문은 기존보다 45㎝ 늘어난 120㎝로 넓혀 휠체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형 전동차 제작 방향'을 30일 발표했다. 앞으로 선보일 서울 지하철의 모든 전동차는 열차와 승객의 안전이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고장이 발생하게 되면 고장 정보가 LTE 무선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종합관제센터와 차량기지에 전송, 신속한 사고 복구를 돕는다. 전동차 운행 및 고장 정보는 빅데이터로 관리돼 예방 정비에 활용된다.
차량 간 연결기의 충격 흡수력을 향상시켜 열차의 충돌이나 추돌 발생 때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바닥재는 염화비닐에서 극난연성 소재인 합성고무로 바꾼다.
전동차의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 제고를 위한 기술이 도입된다. 전동차 모터에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를 사용해 소비전력은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전조등, 객실등, 출입문안전등에 LED램프를 설치한다.
이같은 미래형 전동차를 위한 새로운 기술 중 일부는 작년 교체된 2호선 신형 전동차 50량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보유 중인 3550량의 전동차 중 노후한 1914량(53.9%)에 대해 2024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전동차 제작 품질과 안전성 향상 방안을 미래형 전동차 제작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전동차를 구성하는 부품과 장치들을 표준화해 전동차 부품 구매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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