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유례없는 언론탄압 막는데 힘 보탤 것" 송파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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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4-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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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정권 언론 탄압' 놓고 기자들과 실랑이 벌이기도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30일 오는 6·13 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배 예비후보는 "지금 권력과 언론이 야합해 유례를 찾기 힘든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을 벌이고 있지만, 이를 막고 공정한 방송을 세울 힘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저 배현진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지난 2012년 언론노조 주도의 파업이 100일을 맞았을 때, 저는 많은 고민 끝에 현업 복귀를 결정했다. 그때부터 저는 언론노조의 공공연한 적이 됐다. 메인뉴스 앵커가 파업에 참여할 때는 '투쟁의 아이콘'이었지만, 방송에 복귀하는 순간 배척과 타도의 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정권의 탄압을 받은 언론인"이라고 소개한 배 예비후보는 "평생을 지키고자 소망했던 방송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이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개인의 자유를 집단의 이름으로 억누르는 권력 앞에서 엄청난 압박과 자유의 갈증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 처음 입문하게 된 그는 "정치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겠다. 오랜 시간 언론에서 국민의 뜻을 전했던 것처럼, 이제 정치의 자리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역할은 바뀌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것이 정치혁신의 본질이며, 제가 걸어가야 할 정치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지난 정권에선 언론탄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되려 "지금 이뤄지는 낙하산 사장 강행, 일부 언론인에 대한 탄압, 이메일 사찰이나 인사 조치 등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맞받기도 했다. 질문을 한 기자가 "그걸 물어본 게 아니다. 지난 정권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하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우환 현 MBC 시사교양2부장이 스케이트장 관리를 하게 했던 지난 보수 정권 기간의 인사 조치에 대해서도 "본인이 일할 능력이 없다면 다른 부서에 가는 것도 괜찮다"며 "선택(파업)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부당한 인사 조치라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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