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생산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손을 잡고, 차량 공유 서비스 개발에 돌입한다.
익명을 요청한 폭스바겐 고위급 인사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중국 차량 공유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과 합자 회사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고 지난달 30일 중국증권시보가 보도했다.
양사는 여전히 세부적인 협력을 연구하고 있으며, 협력 체결은 이달 초에 이뤄진다.
합작사는 콜택시 시장 이외 자율주행 자동차와 택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폭스바겐과 디디추싱은 고급 콜택시 서비스 구축을 선포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직접적 지분 거래를 고려했었다.
그러나 이는 무산되고, 결국 합자기업 설립으로 결론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폭스바겐은 디디추싱에 일부 차량의 관리를 맡기고, 이와 함께 디디추싱 서비스 ‘전용’ 차량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증권시보는 “폭스바겐은 디디추싱과의 협력을 위해 약 10만대의 신차를 선보이고, 디디추싱과 함께 일부 신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과 디디추싱은 지분거래를 통해 파트너가 된다. 폭스바겐이 합작사의 지분 40%를 먼저 보유하고, 추가로 10%의 지분을 매입한다.
디디추싱은 최근 31개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2028년까지 전기차 1000만대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연맹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디디추싱은 폭스바겐, 도요타,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이 포함된 ‘디디 오토 얼라이언스’를 2018 베이징국제모터쇼에서 출범했다. ‘디디 오토 얼라이언스’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유하고, 2028년까지 1000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공유 서비스 가입자는 4억5000만명이다. 향후 가입자 수를 이보다 4배 많은 20억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텅쉰자동차는 "폭스바겐과 디디추싱의 합작사 설립으로 맞춤형 신에너지(친환경) 자동차 모델의 개발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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