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대부분 해외법인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인프라가 구축되면 수년 내에 초기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 받고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현지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 것은 롯데카드가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19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인수 가승인을 받은 바 있다.
롯데카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베트남을 거점지역으로 삼아 다양한 동남아 국가에 진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카드결제 확대를 위한 사업 지원, 모바일, 비접촉 결제와 같은 비 현금 결제서비스의 노하우 등을 NAPAS에 제공해 베트남 해외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 사업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이미 2011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진출 초기에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영업했지만 지금은 신규모집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다. 특히 지난 1월 영국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 Pic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 PVFC(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는 지난 2016년부터 은행을 통해 개인카드 6종과 법인카드 1종 등 현지 신용카드를 출시, 베트남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BC카드도 지난해 8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결제 중계망 사업자인 NAPAS와 업무협약을 체결 후 베트남 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결제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게 된 것"이라면서 "수 년 간의 시장조사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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