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밴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밴 사업 시장의 대부분(99.4%)을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자산은 1조9966억원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114억원(5.9%) 늘었다. 부채와 자본은 6799억원, 1조3167억원으로 각각 274억원(4.2%), 840억원(6.8%) 증가했다.
밴사의 영업수익은 총 2조1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3억원(6.8%) 증가했다. 특히 단말기 유상판매가 늘어나며 밴 상품 수익(1221억원)이 전년 대비 317억원(35%) 증가했다. PG와 솔루션사업 부문 등의 수익 증가로 기타사업(7271억원) 부문은 1308억원(21.9%) 늘었다.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1조1508억원)은 거래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154억원(1.3%) 감소했다. 2016년 5월부터 5만원 이하 무(無)서명 거래가 시작돼 수수료가 준 데다 지난해 수수료 산정 체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과 모집인 수수료가 늘면서 영업비용은 1조9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5억원(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전년보다 159억원(9.7%) 늘었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영업비용 체계 개편을 통한 수수료 합리성을 높이고 결제시장 참여자 간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겠다"며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밴사의 양질 서비스 제공 경쟁을 통한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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