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감원은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검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배당시스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증권과 삼성SDS 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원승연 부원장과 김도인 부원장보, 강전 금융투자검사국장, 김진국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아직 검토 중이다.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한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관련 일정도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조속하게 처리하겠다.
-감독 기관으로서 왜 사전에 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매년 금융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번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점은 송구스럽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검사하겠다.
-사내 방송시설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증권은 서초동 사옥에 세들어 살고 있기 때문에 단독적인 방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또 사고 당일 메신저를 통해 착오 입고 사실과 매도 자제요청을 공지했으나 실효성이 미흡했다.
-우리사주 배당 착오 실수를 한 배당 담당 직원에 대한 혐의는.
▲담당 직원은 3년 전 관련 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업무의 특성상 1년에 한 번만 하게 되는데 작년과 재작년에는 다른 직원이 이 업무를 처리했다. 2015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예탁결제원이나 한국거래소 차원에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한 건 아닌지.
▲이미 금융위원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증권관계 기관들과 시스템 제도개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다음주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매도 제도도 들여다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이번 사태와 공매도는 연관이 없으나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시스템 전반을 검사하기를 원하는 의견이 많아 진행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에 대한 삼성SDS의 구체적인 부당지원 혐의는.
▲금액이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 다른 거래처와 비교했을 때 거래 조건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금감원은 주관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정보사항을 제공할 것이다.
-공정위와는 사전 협의가 된 내용인지.
▲삼성증권 검사 과정에서 계열사와 관련된 거래가 많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전속 고발권이 있는 공정위에 해당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금감원 소관이 아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