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그 책무와 숙명이 참 무거웠다. (매일) '참을 인(忍)'을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 뻗고 잔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사령탑의 임기를 마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국회 정상화'를 미완의 과제로 남겨둔 것을 내내 아쉬워하며, 야당에 초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문지방이 닳도록 야당 사무실을 드나들었고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 등 최소한의 소통창구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면서도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아직 이루지 못한 점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과 협치가 어려워진 점도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헌법개정안 동시투표, 민생법안 7개를 끝내 처리하지 못한 것을 '뼈아픈 결과'로 꼽았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정치파업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6월 개헌 동시투표의 기회를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며 "이 밖에도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처리되지 못한 민생법안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지난 1년간 7번의 보이콧은 정상적인 국회의 모습이 아니었다"라며 "여야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박수는 혼자 치는 게 아니라 서로 부딪혀야 소리가 난다.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에 조건 없이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사령탑의 임기를 마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국회 정상화'를 미완의 과제로 남겨둔 것을 내내 아쉬워하며, 야당에 초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문지방이 닳도록 야당 사무실을 드나들었고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 등 최소한의 소통창구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면서도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아직 이루지 못한 점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과 협치가 어려워진 점도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헌법개정안 동시투표, 민생법안 7개를 끝내 처리하지 못한 것을 '뼈아픈 결과'로 꼽았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정치파업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6월 개헌 동시투표의 기회를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며 "이 밖에도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처리되지 못한 민생법안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지난 1년간 7번의 보이콧은 정상적인 국회의 모습이 아니었다"라며 "여야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박수는 혼자 치는 게 아니라 서로 부딪혀야 소리가 난다.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에 조건 없이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협상 파트너'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수용을 주장하며 '단식 투쟁'을 8일째 벌이다 병원에 실려가자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뜻이 국민에게 전달됐으니 이제는 몸을 추슬러야 할 때"라며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의 회상처럼 그는 지난해 5월 16일 당선 직후부터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협치'를 다짐하는 당선 소감을 발표했고, 취임 100일엔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찰떡을 돌리며 '찰떡궁합 협치'를 당부했지만 그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여소야대'라는 다당제 구조에서 소수 여당의 한계에 매번 부딪혔다. 국무총리 및 각 부처 장관 임명,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임명에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인 '일자리 추경', 예산안 처리까지 야당의 반대에 좌절해야 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 협상 당시 부단한 노력에도 야당이 아랑곳하지 않자 공개석상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을도 이런 을이 없다. 한 달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득하고 발품을 팔았는데"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때"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장 후보 인준이 한번 부결됐기 때문에 반드시 통과시켜야만 했다. 원내지도부가 모두 모여 헌신적으로 했다. 나는 매일 의원회관에서 야당의 방을 돌아다니며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장 임명 동의가 무난하게 된 것이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때마다 고비를 넘기며 정부 인사청문회, 일자리 추경 및 예산 등을 통과시켰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종전의 민주당 원내지도부보다 민생 입법 과제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일원들은 이는 모두 우 원내대표의 '집요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 원내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평의원'으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4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힘없는 사람들의 가장 든든한 대변자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이 2013년 조직한 을지로위원회에서 3년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노사분규, 갑을관계 갈등 해결에 힘썼던 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선 "무엇을 정해두고 정치를 한 적이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 원내대표의 회상처럼 그는 지난해 5월 16일 당선 직후부터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협치'를 다짐하는 당선 소감을 발표했고, 취임 100일엔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찰떡을 돌리며 '찰떡궁합 협치'를 당부했지만 그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여소야대'라는 다당제 구조에서 소수 여당의 한계에 매번 부딪혔다. 국무총리 및 각 부처 장관 임명,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임명에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인 '일자리 추경', 예산안 처리까지 야당의 반대에 좌절해야 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 협상 당시 부단한 노력에도 야당이 아랑곳하지 않자 공개석상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을도 이런 을이 없다. 한 달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득하고 발품을 팔았는데"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때"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장 후보 인준이 한번 부결됐기 때문에 반드시 통과시켜야만 했다. 원내지도부가 모두 모여 헌신적으로 했다. 나는 매일 의원회관에서 야당의 방을 돌아다니며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장 임명 동의가 무난하게 된 것이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때마다 고비를 넘기며 정부 인사청문회, 일자리 추경 및 예산 등을 통과시켰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종전의 민주당 원내지도부보다 민생 입법 과제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일원들은 이는 모두 우 원내대표의 '집요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 원내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평의원'으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4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힘없는 사람들의 가장 든든한 대변자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이 2013년 조직한 을지로위원회에서 3년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노사분규, 갑을관계 갈등 해결에 힘썼던 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선 "무엇을 정해두고 정치를 한 적이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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