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은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하성 한은 감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은은 내부에 감사 1인을 두고 있다. 감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한은에서 감사는 총재에 부속된 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으로 운영되며, 한은 내부에서 직위는 부총재급이다.
실제 2000년대에 임명된 김우석· 이상용·남상덕·강태혁·송재정·하성 등 총 5명의 감사는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지난해부터 관치 논란이 커지자 금융권 인사는 관 출신의 '낙하산'보다 민간출신이 적극 기용되는 분위기다.
금융협회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손해보험협회에 장관급 인사가 선임되자 전국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역시 '올드보이'로 불리는 퇴직관료 출신이 회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마평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줄줄이 올랐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생보협회 모두 금융권에서 예상치 못한 민간 출신이 회장으로 내정됐다. 은행연합회장으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생보협회장엔 교보·KB생명 출신의 신수용 사장이 각각 취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은 독립성이라는 상징이 크기 때문에 감사는 회계와 통화정책, 재무, 법규 등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최근 금융권 인사 분위기에 맞춰 한은 감사 역시 민간에서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의 감사는 업무에 대한 일반 및 특별감사, 감사 지적사항의 사후관리를 비롯해 회계와 주요 업무 서류에 대한 일상감사, 대외제출 주요 재무관계보고서의 사전 검토, 외부감사의 수감총괄 등을 맡는다. 이를 상시 감사해 그 결과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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