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은행 감사, 이번에는 민간 출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18-05-13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금융권 작년부터 관치논란 커져...민간 적극 기용

  • 기재부 독점 인사 교체 주목

[사진= 한국은행 ]

차기 한국은행 감사로 기획재정부 출신이 올지, 민간 출신이 기용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독점하는 자리였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하성 한은 감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은은 내부에 감사 1인을 두고 있다. 감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한은에서 감사는 총재에 부속된 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으로 운영되며, 한은 내부에서 직위는 부총재급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견제를 명목으로 기재부 1급 출신이 줄줄이 감사로 임명됐지만 사실상 요직 나눠먹기로 봐도 무방하다"며 "이번 정부에선 관 출신보다 민간 출신 등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한은 감사에도 변화가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실제 2000년대에 임명된 김우석· 이상용·남상덕·강태혁·송재정·하성 등 총 5명의 감사는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지난해부터 관치 논란이 커지자 금융권 인사는 관 출신의 '낙하산'보다 민간출신이 적극 기용되는 분위기다. 

금융협회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손해보험협회에 장관급 인사가 선임되자 전국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역시 '올드보이'로 불리는 퇴직관료 출신이 회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마평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줄줄이 올랐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생보협회 모두 금융권에서 예상치 못한 민간 출신이 회장으로 내정됐다. 은행연합회장으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생보협회장엔 교보·KB생명 출신의 신수용 사장이 각각 취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은 독립성이라는 상징이 크기 때문에 감사는 회계와 통화정책, 재무, 법규 등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최근 금융권 인사 분위기에 맞춰 한은 감사 역시 민간에서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의 감사는 업무에 대한 일반 및 특별감사, 감사 지적사항의 사후관리를 비롯해 회계와 주요 업무 서류에 대한 일상감사, 대외제출 주요 재무관계보고서의 사전 검토, 외부감사의 수감총괄 등을 맡는다. 이를 상시 감사해 그 결과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