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파주서 대북전단 15만장 살포 "김정은에 속지말자"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1달러 지폐 등 대형풍선으로 날려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 정면 위반…즉각 중단이 바람직"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에도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 회원 6명은 12일 오전 0시 30분께 경기도 파주시에서 대북전단 15만장과 1달러 지폐 1천장, 소책자 250권, USB 1천개 등을 대형 풍선 5개에 매달아 북측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12일 새벽 대북전단 15만 장을 살포했다.

박상학 대표 등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이날 오전 0시 30분쯤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전단 15만 장, 1달러 지폐 1000장, 소책자 250권, 이동식저장장치(USB) 1000개 등을 대형 풍선 5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렸다고 밝혔다.

이들이 날려 보낸 풍선에 매달린 대형 현수막에는 "김정은의 거짓 대화 공세, 위장 평화 공세에 속지말자"라고 쓰여 있다.

박 대표는 "그 어떤 저지와 물리적 수단으로도 2000만 북한 인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말하려는 탈북자들의 편지 '대북전단'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단체는 지난 5일에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의 봉쇄와 지역 시민단체 및 주민 등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는 한반도 평와와 번영을 위해 남북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전단 살포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충돌의 원인이 되는 행위인 바, 즉각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