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 연말까지 2200명 넘게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8월 5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 300여명을 모집하는 내용의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배 많은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지난해 규모인 45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채용을 대폭 확대하는 건 서울시금고 유치로 인해 일자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 인원을 750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규모다. 지난 3월 일반직 200명 채용한 데 이어 7월에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50명, 10월에는 하반기 일반직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지 않았지만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채용 규모는 2250여명 수준이다. 전년에 비해 4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책은행 역시 채용을 확대한다. KDB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6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채용규모(64명)와 비슷하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20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20명을 추가로 뽑는다. 이는 지난해 두 배 수준이다.
한편, 조만간 은행권 채용에 필기시험이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채용 절차의 공정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당국의 의견을 받은 후 모범규준을 확정해 다음달 의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는 국민·하나·농협은행 등 일부만 필기시험을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채용에 필기시험을 10년 만에 도입했다. 필기시험 도입은 은행 자율로 정할 수 있는 권고사항이다. 하지만 모범규준에 필기시험이 언급됨에 따라 은행들이 필기시험을 도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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