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산업생산은 '껑충', 소비​·투자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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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5-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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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월 산업생산 전년 동비 7% 증가, 전월치와 전망치 크게 상회

  •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둔화.....'안정적 성장'은 유지

[출처=국가통계국]



중국 4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시장 기대를 밑돌며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을 무려 1.0%p나 웃돈 수준으로 블룸버그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6.4%도 크게 상회했다.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7.7%, 외자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의 산업생산은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테크 산업과 설비제조업 성장세가 가팔랐다. 각각 11.8%, 10.3%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자동차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82.2%, 직접회로(반도체)가 14.3% 훌쩍 늘었다.

1~4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4월 중국 사회소비품판매총액(소매판매액)은 2조854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3월 증가율인 10.4%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10.0%를 모두 크게 하회한 수치다.

1~4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농가 제외)는 15조435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늘었다. 이는 1~3월 증가율을 0.5%p 밑돈 것으로 시장 예상치(7.4%)에도 못 미쳤다.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고삐를 계속 조이면서 1~4월 중국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1~3월 10.4%를 밑도는 10.3%를 기록했다. 총 투자액은 3조592억 위안이다. 당국이 신중한 통화정책, 부동산 규제 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둔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와 투자 증가율이 부진했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무난한 성적표'라는 평가를 내렸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며 '온중구진(안정 속 전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수요가 증가하고 물가는 안정, 경제구조 선진화는 진행 중으로 개혁 속 질적성장을 추구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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