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접목선인장 아스트로피툼 신품종 ‘스노우볼’에 대한 품종출원과, 민간 생산단체인 선인장연구회와 보급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농가보급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농기원은 2021년까지 스노우볼 1만주 보급을 목표로, 올해 종묘 2천주를 증식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아스트로피툼은 선인장의 한 종류로 모양이 별이나 공처럼 생겼으며, 투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투구선인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양과 색이 다양하고 관상학적 가치가 우수해 국내외 수요가 많고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식물이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유망작목 개발에 착수,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가시 없는 선인장 아스트로피툼 신품종인 ‘스노우볼’ 개발에 성공했다.
‘스노우볼’은 녹색 몸체에 흰털이 눈 내린 듯 덮여 있는 공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의 아스트로피툼이 상품화까지 3년 정도 걸리는 반면, 스노우볼은 삼각주에 접목한 접목선인장으로 6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하다. 관상가치가 뛰어나 기존 접목선인장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해, 농가는 물론 국내외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재 농업기술원장은 “중국 등 수출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스노우볼 같은 신품종 개발은 중요한 수출 경쟁력”이라며 “신품종 개발을 지속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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