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과 영국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FTSE MIB 지수는 전일비 2.08% 떨어진 21932.69에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에서 반유로 성향의 파올로 사보나의 재정경제장관 임명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포퓰리즘 정부 구성이 무산됐다는 안도감에 장 초반에는 일시적으로 1%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세는 몇 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카를로 코타렐리를 임시 총리로 지명하며 정국 수습에 나섰지만 올 가을 조기총선이 예상되고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장악했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유럽 여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 DAX 지수는 전일비 0.58% 하락한 12,863.4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내린 5,508.93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증시의 IBEX 지수도 0.63% 하락한 9764.40에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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