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6.28%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5.34% 상승률에 비해 0.94%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5년 연속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전국적으로 개발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관련기사 16면>
지역별로 인천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의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8.92% 오르며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는 전년 대비 17.51%나 올라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화역사공원이 문을 열고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박차를 가하면서 투자가 몰린 탓이다.
제주 다음으로는 △부산 11% △세종 9.06% △대구 9.03% △울산 8.54% △광주 8.15% 등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선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세종에선 제2경부고속도로 공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5.37%)에서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 서북부 지역 구도심에서 재정비 촉진지구 등 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서귀포시(18.71%)와 제주시(16.7%), 부산 동래구(14.95%)와 해운대구(13.61%) 순으로 지난해에 비해 땅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강원 태백시(0.54%)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91%), 전북 군산시(1.14%), 경기 용인시 수지구(1.53%)는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땅값이 적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별공시지가 산정은 3909만 필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41만 필지(1.3%)가 늘어난 것이다.
필지 가격 수준별로는 ㎡당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인 땅이 1443만 필지(43.6%)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 이하인 땅은 1069만 필지(32.3%)로 조사됐다.
㎡당 1만원 이하인 필지는 전년에 비해 1.7% 포인트 감소했고,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의 가격인 필지는 전년 대비 1.1% 포인트 증가해 전체적인 필지의 가격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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