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30일 혁신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5년간 총 29조35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을 지원한다. 투입되는 자금은 대출 약 27조원,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통해 각각 약 7500억원, 1조6000억원 규모다. 특히 올해 1년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를 대상으로 기술금융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은 초기창업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6월 중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출시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갖춘 신생 기업에 0.5%대의 초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에서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만 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 후 7년이 지나지 않은 개인·법인기업이 대상이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3억원이며 금리는 첫 1년은 0.5%, 2년 차부터는 1.5%가 적용된다.
또 KB금융은 혁신기업 전용 벤처캐피탈 펀드인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한다. 별도로 올해 안에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도 만든다. 펀드는 다음달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카드, KB생명보험, KB캐피탈이 출자해 조성한다.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총 운용기간은 8년이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다. KB금융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KB금융은 현재 서울 5곳에 설치한 KB 소호 창업지원센터를 하반기 내에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펀드 결성은 KB금융과 창업 기업이 상호 보완을 통해 협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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