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세 번째 회의에서 결론을 내고,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전망이다. 다음 달 열릴 증선위 역시 감리위 처럼 3차례에 걸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심제 방식이 채택될 수도 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학수 위원장을 비롯한 감리위원 8명이 출석해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앞서 17일과 25일 두 차례 임시회의에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의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이날 감리위에서는 별도의 의견 청취 없이 감리위원 간 토론으로 진행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감리위원들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위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증선위에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달 7일 열릴 증선위에서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 할 수 있어, 증선위 역시 3차례 정도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심제 방식을 채택할 지도 관심사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심의할 때 감리위가 3차례 열리자, 증선위원들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3차례 위원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때도 대심제 형식으로 증선위가 진행됐던 만큼, 이번에도 대심제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증선위는 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수 증선위원과 세 명의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대심제로 진행될 경우 증선위에서도 감리위 못지 않은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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