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 양국이 해결해야 할 일 아직 많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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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6-0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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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2차례 만남 "많은 진전 있었던 회담"

  • "정상회담 개최 여부 모른다"…"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 "북한의 비핵화 위해선 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 필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두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폼페이오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뉴욕에서 가진 2차례의 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72시간 동안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맨해튼의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목표는 전면적이며,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CVID)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이어 이것이 달성된다면 북한의 번영도 함께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와 함께 긍정적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CBS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이미 끝낸 것은 아니며, 우리는 확실하게 다뤄야할 주제들을 선정했다"면서 "이것은 어려운 문제들이고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와 관련한 회담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once-in-a-lifetime opportunity)를 잡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을 놓치는 것은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정상회담이 실질적으로 열릴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방송인 CBS는 "회담 개최여부에 대해 불투명하게 말했지만, 기자회견 전반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은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2시간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최근 판문점과 싱가포르 그리고 뉴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실무회담들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의 목표 중 하나로 비핵화를 할 경우 경제적 성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이 돕는다는 확신을 북한한테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번 회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반영했고 실시간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좋은 진전이 회담을 통해 이뤄졌다"고 적었다. 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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