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귀요미의 반전 '겉과 속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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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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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둘째 홍시랍니다." 

[노트펫] 고양이가 미용을 한 모습에 깜짝 놀란 주인이 있다. 보통은 강아지나 고양이가 신경질을 부리지만 이번 경우에는 집사가 더 놀랐다.

애견 미용사인 미진 씨는 지난 30일 이제 8개월령에 접어든 둘째 고양이 홍시의 털을 밀어 줬다.

품종은 모르지만 검은털이 많고 흰털이 군데군데 박혀 우아한 모습을 갖고 있었던 홍시. 특히 귀염성이 무기다. 

"홍시는 맨날 두 손을 모으고 이렇게 자요."

미진 씨는 털을 밀어도 얌전하게 있는 홍시의 모습에 내심 흐뭇했는데 엉뚱한 곳에서 기분이 묘해졌다.

털을 조심스럽게 밀어 가면서 피부에 다가갈수록 생각했던 '홍시'와는 다른 '홍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머리 부분과 발톱 부분만 남기고 전체 미용을 마친 모습은 미용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고상한 무늬는 어디간거니ㅠㅠ"

마치 흰색의 래시가드를 입은 듯한 홍시. 그랬다. 피부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에 가까웠던 것이다.

"우리 둘째가 속이 하얀 고양이였다니....!!" 이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미용을 마치고 미용대에 있는 홍시의 모습을 이들 중에는 하얀 색의 쫄쫄이 내복을 입은 게 아니냐는 반응도 보내와 웃음을 더했다. 물론 귀엽다는 뜻에서다.

홍시처럼 겉과 속(?)이 다른 고양이들은 이상한 것이 아니란다. 어떤 고양이들은 털무늬와 피부가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전혀 무늬가 없는 고양이들도 많단다.

미진 씨는 "갈색 무늬를 가진, 홍시의 형아 옹시는 밀었을 때 회색 피부가 나와서 홍시도 밀면 어두운 색이 나올 줄 알았다"며 "생각지도 못한 하얀 애가 나왔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홍시는 집에서 항상 두 앞발을 가슴 쪽에 모으고 예쁘게 자는 녀석이란다. 그런가 하면 옹시는 요새 한참 외모에 신경을 쓴단다. 선글라스를 쓴 옹시,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단다.  

"잘 생긴 첫째 옹시, 선글라스가 정말 딱이에요!"

미진 씨는 "귀염성 넘치는 홍시가 이제는 겉과 속이 다른 고양이로도 관심을 받을 것 같다"며 "잘 생긴 형아 옹시와 귀여운 홍시, 어느 형제 고양이를 만나더라도 밀리지 않을 것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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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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