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펀드 수익률이 시장 평균치를 5배가량 웃돌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남북경협주가 뛰어오른 덕분이다.
7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개 통일펀드가 이달 5일까지 3개월 동안 거둔 수익률은 6.63%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44%로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하는 남북경협주지수는 같은 기간 2975.00에서 4450.51로 50%가량 올랐다. 얼마 전부터는 남북경협주 오름세가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으로 주춤해졌지만, 전망은 여전히 밝다.
개별 펀드를 보면 하이자산운용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가 3개월 만에 11.66%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 가장 우수했다. 이 펀드는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 건설주와 철도주를 주로 편입하고 있다.
남북경협주는 장기적으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가을께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경협 수준을 넘어 경제공동체 조성과 유라시아 신경제 구축을 바라보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이제는 방향이 아닌 속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전망은 통일펀드 수를 늘려주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오는 11일 통일펀드인 'BNK 브레이브 뉴 코리아'를 내놓는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출시일에 맞춰 간담회를 열고 해당 상품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그는 "남북경협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통일펀드가 건설‧인프라주에 집중 투자했다면, 우리 상품은 보다 대상을 넓혀 장기적인 관점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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