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감 후보 선거운동원 간 마찰이 경찰 수사로까지 번졌다. 최교진 후보 선거운동원과 최태호 후보 선거운동을 돕는 친족이 폭행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7일 최태호 후보는 최교진 후보 선거 운동원 폭행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을 자처한 최태호 후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경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5층 청암아트홀에서 열린 한 공연장에서 발생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와 최교진, 최태호 교육감 후보 내·외가 모두 참석해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던 순간이다.
이날 최교진 후보 부인 김영숙 씨와 동행하던 선거운동원과 최태호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선 딸 사이에 충돌이 발생됐다. 최교진 후보와 최태호 후보 선거운동원 간 시비가 붙은 것이다. 최태호 후보 측의 동영상 촬영이 이어졌고, 최교진 후보 측이 이를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됐다.
최태호 후보 측은 "최교진 후보측 수행원이 큰 소리로 우리후보 비방을 이어가면서 실랑이가 붙었고, 위협을 느낀 후보의 딸이 해당 수행원의 행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최태호 후보를 비방했던 수행원이 딸을 수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도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최교진 후보 선거운동원이 "누구 맘대로 촬영하느냐. 무단으로 촬영하고 있는데 어떡해야 하나요?"라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최태호 후보의 딸에게 종이뭉치를 휘두르는 장면이 담겨있다.
최태호 후보는 "무너진 세종교육을 바로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교진 후보의 거듭되는 불법 선거에 흔들리지 않았고, 후원회 불법 현수막, 불법 지지선언 의혹 등이 발표될 때도 분노하지 않았다"며 "정의를 믿는다. 상대 측으로부터 갖은 모욕과 비방을 들어도 참아냈다. 딸이 폭행당하는 일까지 발생하니 견디기 힘들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최태호 후보는 "딸이 충격이 심해서 오늘 선거운동에 나오지 못했다"며 "어려운 과정에서도 다시 시작하자는 딸의 말에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교진 후보 측은 6일 폭행 사건 의혹과 관련, 경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최교진 후보 측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 시점까지 상대의 음해나 비방, 네거티브 움직임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겠다"며 "상대 측의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고소·고발 등 혼탁한 선거로 나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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