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15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조정 기간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굵직한 행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오는 12~13일 FOMC 통화정책을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미국의 6월 금리인상 확률은 93%다.
긴축정책을 시시한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나 다음 달 26일경 ECB가 양적완화(QE)를 6개월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지난 8일 베트남 증시의 유동성 수준이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며 “이번 주 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만큼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한 자세는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강세를 보였던 VN지수가 이번 주에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FOMC 통화정책회의 등 (시장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VN지수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 마감 직전 가까스로 반등했다. 이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현상은 이번 주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SC)은 금융주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SC 애널리스트는 “비엣콤뱅크(VCB), 베트남번영은행(VPB), 텍콤뱅크(TCB) 등 금융주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선 급락세에서 회복되지 않은 주식의 비율을 줄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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