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현재수준(Aa2, 안정적) 유지...지정학적 리스크 아직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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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6-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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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1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전망 수준 발표

  •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됐지만 상당한 불확실성 존재 등이 전망유지 결정에 영향

IMF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22일 오전(현지시간) 페어몬트 호텔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지난 14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2(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의 이유로 △글로벌 충격에 대한 강한 경제적 회복력 유지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상당한 불확실성 존재 △재정개혁으로 재정건전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충격에 대한 경제적 회복력에 대해 단기적으로 △양호한 외부수요 △확장적 재정정책 △꾸준한 소득 증가로 인한 견조한 소비로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성장잠재력 감소가 예상되지만, 혁신에 대한 투자가 생산성을 증가시켜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위험요소이나 △수출다변화 △높은 경쟁력 △재정여력 등이 한국경제의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해도 대외건전성이 충분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남·북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 긴장상태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이 없고, 여전히 북·미관계가 예측하기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 전망에 대해서는 강점과 도전요인이 균형돼 있다고 평가했다.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재정·대외건전성이 지속되고, 긴장완화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약화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도전요인으로 향후 급격한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구조개혁 실행과 여전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을 꼽았다.

무디스 관계자는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인한 전쟁 위협 감소, 잠재성장률 성장 및 고령화 문제 극복을 위한 경제·구조개혁 등"이라며 "반면 하향요인은 무력충돌 우려나 북한정권 붕괴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구조개혁의 퇴보, 심각한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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