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폭탄관세 확대하나…2000억달러 규모 10% 부과 추진(상보)

트럼프, USTR에 10% 관세 부과할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확인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물릴 태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0%의 추가 관세를 물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확인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낸 성명에서 "중국이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또 최근에 발표한 새 관세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면 새 관세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500억 달러어치 가운데 우선 다음달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 818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폭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도 이튿날 똑같은 규모와 방식의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도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다음달 6일부터 340억 달러어치, 659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에 먼저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첨단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 잡지 않으면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