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가 전날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취소한 데 대해 “각 부처는 공직사회 내 무사안일·보신주의 분위기를 일신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소극적 생색내기 식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답답하다’는 발언을 전해 들으면서 저 또한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연기를 지시하며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답답하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규제 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기업의 혁신과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꼭 필요한 것이라면 누구라도 열 번, 스무 번 만나 설득해서 입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어제 회의 취소는 규제 개혁을 적당히 시늉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서 성과를 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라며 “하반기 국회에서 규제혁신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규제 개혁에 대해 여야 모두 공감하는 만큼 국회에서 규제 혁신 5법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야당에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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