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선 부회장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으로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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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6-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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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2년째 1인당 소득 2만달러…'신중간소득함정'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사진=중소기업중앙회]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선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2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63차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한국 중소기업과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개발도상국이 경제 발전 초기에 순조롭게 성장하다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에 진입한 후 장기간 정체기를 겪는 현상을 '중간소득함정'(Middle Income Trap)'이라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신중간소득함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반열에 든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5000 달러와 3만5000 달러 사이에서 장기간 정체된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 이탈리아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에 도달하는 데 독일은 6년, 일본은 4년, 스위스는 2년이 각각 걸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6년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하고서 12년째 3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중간소득함정에 빠진 것은 혁신의 부재 때문"이라며 "경제 전반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선 오너중심과 비용감축을 우선시하는 사업중심 기업가정신에서 직원중심과 동기부여를 통한 창의적사고 배양을 우선하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걱정 없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 구축돼야 개별 기업 단위에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 꽃피울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 부회장은 "각국 중소기업계와 학계 간 긴밀하고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세계중소기업협의회가 그 핵심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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