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6일 방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핵화 로드맵과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교도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7월 6일 워싱턴에서 계획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방북 뒤 7∼8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및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동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현재 준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내 여론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맞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작 북·미 비핵화 로드맵의 구체 일정은 이번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비핵화 관련 일정은) 이미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건건이 '비핵화 조치'에 임하는 소위 '살라미 전술'을 취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살라미 전술은 북한이 과거 협상 때마다 사용했던 전술로, 협상을 여러 개로 토막 내 단계마다 이익을 얻는 것을 뜻한다.
신 센터장은 "영변 원자로 중단·ICBM 일부 미국에 반출하는 등 하나씩 행동을 취하면서 보상을 얻어내려고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전통적인 살라미를 취할 경우, 이번 북·미 협상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