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필리핀 한인사업가 피살 사건 "유가족에 영사조력 지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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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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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2번째)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자국 경찰관들에 의해 작년 10월 납치·살해된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의 부인 최모씨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씨에게 사과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현재 필리핀 경찰청 본부 주차장 안에 임시 설치된 지씨 분향소를 대체할 공식 분향소 설치와 지씨 명예회복 조치 등 유족 요구사항을 수락했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 외교장관과 경찰청장(오른쪽 2번째), 김재신 주 필리핀 한국대사가 배석했다. [연합뉴스=마닐라 EPA]



필리핀 경찰에 의해 납치 피살된 우리 국민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1일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인사업가 지 모 씨(당시 54세)는 지난 2016년 10월 18일 필리핀 앙헬레스시 자택에서 현직경찰에 의해 피랍된 후 피살됐다. 

이에 외교부는 "해당 사건을 인지한 이후 외교경로를 통해 필리핀측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며 "주필리핀대사관은 현재 진행 중인 사법절차와 관련 유가족에 대해 법률자문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직경찰이었던 유력용의자는 마약수사를 빙자해 지씨를 납치 후, 당일 경찰청 주차장에서 목졸라 살해했다. 그 뒤 전직경찰 출신인 공범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필리핀 검찰은 용의자 5명을 납치·살인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하고, 현재 필리핀 법원에서 재판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사건 인지 후 우리 정부는 △한-필리핀 외교장관 간 3차례 통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망인 최 모 씨를 면담한 뒤 직접 사과 표명, △대통령 법무수석과 당시 우리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씨를 예방하고 사과 메시지 재차 전달, △유가족의 요청으로 필리핀 경찰청 내 1주기 추모행사 개최 등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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